국내 증시에서 종이ㆍ목재ㆍ건설업 등 15개 업종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25개 업종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미만인 업종이 22일 종가 기준으로 60%를 차지했다. PBR는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달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업종별 PBR는 어업이 0.19배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종이ㆍ목재(0.30배), 광업(0.38배), 섬유ㆍ의복(0.42배), 전기ㆍ가스(0.42배), 건설(0.54배), 운수창고(0.59배), 증권(0.66배)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기ㆍ전자가 1.66배로 가장 높았고 의료정밀(1.40배), 통신(1.36배), 은행(1.36배), 유통(1.19배), 서비스(1.31배) 등도 1배를 넘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일성건설(0.01배), 대한화섬(0.06배), 신풍제지(0.08배), 삼영모방공업(0.09배), 삼환까뮤(0.09배) 등의 순으로 낮았다. 반면 대유디엠씨(205배), AP우주통신(11.77배), 쌍용(10.51배), 엔씨소프트(6.62배), 신성무역(6.32배) 등은 PBR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부진한 내수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은 받은 업종이나 사양 산업의 PBR가 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낮게 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