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13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서울교육의 정책방향과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문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었던 중1 진로탐색학년제는 우선 11개 학교만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연구학교에서는 중1 때 지필고사 형식의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대신 수행평가와 기말고사 점수를 합산해 학기말 성적을 산출하도록 했다.
일반 중학교도 학생의 시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필고사 비중을 낮추고 수행평가와 서술ㆍ논술형 평가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고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20개교 내외를 자율 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권을 늘리기로 했다. 일반고 자율형 운영학교는 기존에 있던 자율형고등학교나 혁신학교와 비슷한 개념이다.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 필수교과과정 이수 단위를 116단위에서 72단위까지 줄일 수 있고, 나머지 단위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필수단위를 58단위까지 줄일 수 있다.
교육청은 이 같은 일반고 자율형 운영학교를 2014년까지 50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나 특성화고로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일반고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학교별 실정에 맞는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고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