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리아 레이디’를 추고있는 강수진(왼쪽) |
|
한국을 비롯해 독일ㆍ프랑스ㆍ러시아 등 각국 발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 무대에 선다. 국립발레단이 마련, 4일 막을 올리는 발레 축제 ‘2006년 희망의 새해를 여는 스페셜 신년 갈라’를 통해서다.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유지연(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배주윤(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등 해외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무용수들과 마뉴엘 레그리(프랑스 파리 오페라단), 이고르 콜브(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안드레이 볼로틴(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등 해외 스타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명 발레의 명장면만 뽑아 무대에 올린다.
출연진들의 화려한 프로필 만으로도 이번 공연의 수준을 예감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이원국도 이번 무대에 국립발레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국립발레단에는 김주원, 윤혜진, 이원철, 장운규, 김현웅 등 40명의 단원들이 참가한다.
강수진은 마뉴엘 레그리와 호흡을 맞춰 첫날 ‘카밀리아 레이디’ 3막 중 블랙 파드되(2인무)를 이튿날에는 ‘오네긴’ 3막 중 파드되를 춘다. ‘카밀리아 레이디’는 강수진이 99년 발레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둘째날 선 보일 ‘오네긴’에서 강수진은 첫사랑에 들뜬 소녀에서 우아하고 성숙한 여인으로 변하는 주인공 타티아나의 예리한 성격묘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그 밖에도 남녀 무용수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웅장한 남성미를 느껴볼 수 있는 ‘스파르타쿠스’ 3막 중 ‘아다지오’,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이라이트인 ‘발코니 파드되’ 섬세한 백조의 동작이 일품인 ‘동물의 사육제’ 중 ‘빈사의 백조’ 등 인기 발레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06년 1월 4~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만~15만원 (02)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