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이날 시리아 중부 하마 주(州)에서 IS 조직원들이 ‘시아파 죄수들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영상에서 인질 8명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두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10대 소년 대원에 의해 ‘처형 장소’ 끌려나온다.
IS 조직원들에게 넘겨진 인질들이 무릎을 꿇고 앉자 검은 옷을 입은 소년 대원들은 신이 난 듯한 모습으로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건네고, 조직원들은 이를 사용해 참수를 자행한다.
IS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은 영상에서 시아파를 멸시하는 의미의 “불순한 이교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조직원은 또한 IS를 겨냥한 군사행동은 자신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칼이 조만간 누세이리와 바샤르 알아사드 같은 그들의 동맹을 겨눌 것”이라고 말했다. 누세이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소속된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를 모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영상 내용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통신 NNA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시리아 국경 인접지역에서 납치된 ‘요네스 후자이리’라는 이름의 수니파 무슬림 남성이 참수됐다고 그의 가족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인질 가운데 후자이리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점령한 이래 수십 명을 참수했다.
최근에는 소년 조직원이 직접 총을 쏴 인질을 죽이는 장면이나 이들의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는 등 어린이들을 잔혹행위에 동원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터키군 당국은 전날 몰래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진입하려 한 네덜란드인 5명을 붙잡았다고 29일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