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또 공석인 안전행정부 2차관에 이성호 전 국방대학교 총장, 신설되는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사를 이날 발표했다.
청와대는 국회에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면서 16일 0시를 시한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2기 내각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정운영 정상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이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로 선출되는 등 새누리당 내부에서 친박계가 퇴조하고 비박계가 약진하는 상황에 박 대통령이 황 의원을 사회부총리로 발탁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박 대통령은 친박 핵심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경제 분야를 총괄하도록 하고 황 사회부총리에게는 비(非)경제 분야를 아우르도록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에게는 국가혁신을 진두 지휘하게 하고 부총리 2명은 친박 인물로 구축해 경제 활성화와 공직사회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증된 정치인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한 인선으로도 보인다.
민 대변인은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을 조정하는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을 잘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