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11일부터 43개 영업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노조파업이 장기화되자 고객 서비스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린 조치다.
SC제일은행은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라)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운영이 중단되는 43개 영업점은 은행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에 게재된다.
일반영업점에서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고 통합운영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택시비 지원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리차드 힐 행장은 지난 7일 노조원 2,800여명이 있는 속초로 내려가 노조와 6시간에 걸쳐 협상했지만 어떤 합의도 이뤄내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임금공동단체협상 체결을 위해서는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노조는 임단협과 성과급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