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이 저물고 있다.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새해 벽두부터 경제혁신3개년계획, 암덩어리 규제개혁 등을 추진하면서 경제회복의 희망을 가득 품게 했다. 기대도 잠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은 슬픔의 늪에 빠졌고 경제회복의 불씨도 함께 꺼지면서 한국 경제는 힘을 잃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 기업인들은 밤낮을 달려 경기의 불씨를 살려냈다.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5년 연속 세계 수출 7위, 사상 최대 무역흑자의 기염을 토했다. 내년은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다. 부드럽지만 활기찬 청양의 기운을 받아 한국 경제는 힘찬 부활의 노래를 부를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 강남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한국 경제의 심장 테헤란로의 불빛은 희망을 노래하듯 꺼지지 않고 있다. /이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