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후협약 합의… 물 만난 신재생에너지株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12일 증시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발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가격제한폭인 1만1,800원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관련 회사 에코프로(8.02%)와 풍력발전 관련 기업 용현BM(3.45%), 현진소재(1.92%)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제조업체인 후성의 주가도 3.48% 뛰었다. 이는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오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온실가스 배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의정서를 출범시키기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기존의 입장을 바꿔 새로운 교토의정서 체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이들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관련 종목들은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 최근 2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어 호재가 연이으며 업종 전반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에 대한 어떠한 법적 규제장치도 허용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바꾼 중국과 인도의 자세변화로 기후변화 협약의 큰 장애물을 돌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개도국들의 전력개발 계획이 재생에너지를 우선적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더반회의의 결과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업체와 탄소배출권과 관련 업체들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교토의정서의 연장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는 국내업체들은 탄소배출 사업이 계속 사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기용 기자 xenoli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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