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최근 동원금속에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150원, 중간 현금배당 75원 등 배당률 상향 △신주인수권 취득 후 소각 △자산재평가 실시 △파생상품손실에 따른 대표이사 및 경영진 등 일괄사직 △적자 김해·대구 공장 매각 및 구조조정 △전자투표제 도입 등의 의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3월 결산법인인 동원금속은 오는 6월26일 주주총회를 연다.
손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동원금속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16.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0%가량이다. 올해 초 손 대표는 지분을 11%가량 보유하고 있는 영화금속 주주총회에서 배당확대, 황금낙하산제도 제외 등의 주주의안을 의결시킨 바 있다.
손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했는데 부실한 경영 내용 등으로 인해 회사 가치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주주제안서를 발송하게 됐다"며 "또한 주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배당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은우 동원금속 대표이사와 다음주 초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만남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손 대표가 제기한 의안을 놓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원금속이 손 대표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동원금속 측은 "손 대표가 제안한 의안이 어느 수준에서 조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총까지는 한 달가량이 남은 상황이라서 공식 입장이나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