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를 또… 北 움직임 심상찮다
북한 김정은, 후방교란 임무 특수부대 이틀 연속 시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틀 연속 인민군 특수부대를 시찰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2일 인민군 제1973군부대 지휘부를 방문한 데 이어 23일에는 이 부대 산하 2대대를 잇달아 시찰, 전투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제1973군부대는 평안남도 지역에 있는 11군단(舊 경보교도지도국·일명 '폭풍군단') 산하 특수부대로, 이 부대는 서울 침투 등 후방교란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은 "어제 군부대(1973부대) 지휘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영도 사적만 보아도 부대에 대한 관심이 특별했고 중요시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은 1974년 2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4월 9일 각각 이 대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전투원은 자기들이 타격소멸해야 할 적들의 군사대상물과 괴뢰 반동통치기관(우리 정부기관)을 손금보듯이 꿰뚫고 그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일단 유사시 적의 아성에 돌입해 적의 심장부에 비수를 단번에 정확히 꽂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투원들이 익측과 후방이 없는 적구(적 지역)에서 싸워야 하는 만큼 지형학 훈련을 실속 있게 진행하는 것과 함께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무쇠 같은 체력을 소유한 일당백의 싸움꾼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을 현지에서 최경성 11군단장과 1973군부대 부대장(우리의 준장급) 등 지휘관들이 영접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대 군인들의 훈련을 참관한 데 이어 불시에 대대 지휘관들의 권총, 자동보총 사격훈련을 조직하고 지도했다.
그는 "인민군 군사과학기록영화촬영소에서 각종 사격방법과 관련한 녹화물을 잘 만들어 전군에 내려 보내주어 전투사격 방법을 통일시키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2대대 1중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 기관총을 선물로 주고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특수부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손철주 총정치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