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평당 평균 1,700만원대에서 분양승인 신청을 한 한 아파트의 분양가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용인시의 이번 분양가 인하 요구는 난개발과 고분양가를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서정석 용인시장의 시정공약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2일 용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한빌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공세리 263의 1 일대 기흥저수지변에 성원건설이 시공하는 70~80평형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 345가구를 분양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시에 분양승인을 요청했다. 한빌건설㈜은 승인신청서에서 이 아파트를 평당 평균 1,700만원대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락방이 낀 최상층의 경우엔 평당 최고 2,300만원이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분양가가 최근 사업부지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1,000만∼1,200만원에 비해 너무 높다며 시행사측에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시와 분양가 협의에 나선 시행사측은 지금까지 3차례 시업무담당자를 만나 평당 분양가를 1,500만원대로 낮추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시는 시행사측에 추가 인하를 계속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아파트의 분양승인건을 지난 10월말 출범한 ‘시 분양가 자문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분양가 자문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출범후 처음으로 회의를 열고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의 분양가 적정성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내년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인근 동천지구와 성복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는 물론 수원 광교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