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이한 최규연(사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과다한 예금보험료 등 저축은행 업계 관련 규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금리가 높던 시절에는 예보료가 큰 부담이 아니었지만 금리가 떨어진 지금으로서는 같은 예보료라도 큰 부담"이라며 "부실이 컸던 대형사들은 모두 정리됐고 자산이 1조원을 넘지 않는 60여개 저축은행들은 지난 5년간 총 자산규모가 1조원 내에서 왔다갔다하는 정도로 안정적인 영업을 해오고 있다. 문제없이 착실히 영업하던 곳들만 높은 예보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연평균 예금잔액의 0.5% 수준을 예보료로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최근 정부가 업계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주변 업무 규제를 풀어주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저축은행에 중금리 상품을 낼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 업계가 지금보다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흑자가 많이 나면 잉여이익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겠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아직 적자 상태"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2금융권이 심사능력 등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이 많은 만큼 2금융이야말로 심사 능력이 은행보다 강해야 하는 곳"이라며 "중앙회에서도 교육 등을 통해 저축은행 심사 능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