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코리아는 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 브랜드의 출범식을 열었다. 외환위기로 1997년 철수한 뒤 16년만에 재진출하는 피아트는 브랜드 아이콘인 친퀘첸토(500)로 국내 소형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MINI(미니)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피아트는 브랜드 출범과 함께 500, 친퀘첸토C(500C)와 7인승 사륜구동 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프리몬트 등 3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됐다 피아트는 브랜드 캠페인인 ‘라이프 어딕션(Life Addiction)’도 소개했다.
500와 500C는 1.4리터 16V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최고 출력 102마력(6,500rpm)과 최대 토크 12.8kgㆍm(4,000rp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로 12.4km/ℓ를 기록했다.
프리몬트는 2.0L I4 터보 디젤 멀티젯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170마력(4,000rpm)의 출력과 최대 37.5kgㆍm(1,750rpm)의 토크를 내며, 연비는 11.5km/ℓ(복합 기준)이다.
피아트는 전 세계에서 500과 경쟁하고 있는 미니를 경쟁모델로 지목했다. 피아트 관계자는 “미니가 국내에서 BMW의 후광효과를 입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피아트와 함께 영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아이콘”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소형 수입차 고객들을 500으로 끌고 오겠다”고 말했다.
피아트는 내부적으로 500과 500C를 더해 월 200대, 프리몬트 월 50대 등 연간 3,000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피아트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많았던 만큼 초기 판매는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500 모델의 경우 팝(POP) 2,690만원, 라운지(Lounge) 2,990만원이며, 500C 3,300만원, 프리몬트 4,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