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므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의 기술과 논문을 살피며 계속 연구해 시민들에게 보다 값싸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천상정수사업소의 박수이(41ㆍ사진) 지방환경연구사가 주경야독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박 연구사는 최근 부산대 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 수돗물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인 ‘고도정수처리 공정의 오염물질 제거특성 해석과 응집효율 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지원 모델의 개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수돗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단위공정별 오염물질 제거방법과 미생물 부착상태 등을 연구한 것으로 국내외 고도정수처리시설의 공정개선과 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적인 과제를 선정함으로써 이론에 치우치기 쉬운 수돗물 생산과정 연구를 다양한 실례를 접목, 쉽고 현장감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연구사는 “논문이 완전한 것은 아니며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연구사는 지난 1996년 울산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환경 분야에서의 전문능력을 인정받아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줄곧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