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위기 상황에서 다른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오는 2월1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3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다음달 1일 종료된다.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로 각국 금융기관들이 달러 유동성 기근에 시달리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각국에 달러를 공급해왔다. 미 연준은 이달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스와프 프로그램의 폐기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준 미국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와프 잔액은 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초의 630억달러, 2008년 12월 말의 5,83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금융회사들의 자체 조달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정부 창구를 통한 달러차입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