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28일 간담회에서 그룹 총수들에게 '3분 발언'을 준비할 것을 요청한 것을 취소하고 시간과 주제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발언해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제한한 3분 발언이 마치 기업 ‘군기잡기’식으로 딱딱하게 비칠 수 있는데다 대통령과 총수들 간의 대화가 미리 짜놓은 각본이 있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흘러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기업들은 해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회동을 기점으로 국내 경제정책의 방향에 중요한 ‘시그널’을 주려 하는데 파트너인 기업들을 ‘들러리’로 세우는 모양새여서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내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8일 간담회에서는 상법 개정안이나 통상임금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 외에도 창조경제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비롯해 국내 경제정책의 방향, 글로벌 경제의 흐름 등 폭넓은 주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