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평축구·서울시향 평양 공연 가시화

박원순 시장, 류우익 장관에 남북교류사업 협조 요청

경평축구(서울ㆍ평양 간 축구시합)와 서울시향 평양 공연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만나 서울과 평양 간 축구시합이나 시립교향악단의 북한 방문 등 비정치적인 부문에서의 남북교류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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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교류의 의미에 대해 공감하며 서울시의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경기 시 대변인은 "박 시장이 통일부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류 장관도 돕겠다고 답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통일부가 긍정적인 회신을 한 만큼 경평축구와 시향 방문 공연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서울시의 아이디어에 대해 통일부의 동조 의사만 나왔을 뿐 북한과의 협의 등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 남북교류사업의 최종 성사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류 대변인은 "이제 첫걸음을 뗀 상태로 북측의 의사도 고려해야 한다"며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시점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평전은 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씩 서울과 평양에서 열렸다. 1935년 일시 중단된 뒤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 서울에서 재개됐지만 이후 분단이 굳어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서울과 평양 사이의 남북 축구대회인 경평전과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을 공식 제의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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