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연습하세요. 스코어 줄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올 시즌 일본 LPGA투어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로골퍼 이지희(24ㆍLG화재)는 최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겨울 미국에서 숏 게임, 특히 퍼팅 훈련에 주력한 것이 올 시즌 성적 향상의 비결이라며 “아마추어 골퍼들도 꾸준히 퍼팅에 공을 들이라”고 말했다. 이 선수는 “무조건 홀에 넣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목표를 겨냥하는 방법부터 스트로크의 감, 내리막과 오르막 등 경사지에 따른 임팩트 방법 등 구체적으로 퍼팅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는 지난 달 13일 프로미스레이디스, 일주일 뒤인 20일 사이순칸 레이디스 오픈을 잇따라 휩쓸며 `일본 평정`에 나선 신세대 기수. 올 시즌 예정된 총 31개의 공식 경기 중 6개밖에 치러지지 않은 현재 상금합계 2,332만2,000엔을 벌어 지난해 일년 내내 벌었던 상금 2,815만여엔(17위)에 바짝 다가서 있다.
지난 주 바날 레이디스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우승자인 대선배 구옥희(2,514만5,000엔)에게 밀려 상금랭킹 2위를 기록중이다.
사이순칸 레이디스 우승 이후 평소 앓아왔던 꽃가루 알레르기가 감기와 함께 심해지는 바람에 통원치료를 했던 이지희는 “4라운드로 니치레이 컵 이후 다시 컨디션이 저하됐던 것 같다”며 지난 주 컷 탈락한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주교TV컵 브리지스톤오픈에서는 최선을 다해 제 실력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선수는 지난 주부터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둔 프로미스 대회에서 백을 맸던 다카하시 시사토를 전속 캐디로 동반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다카하시는 프로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와 퍼팅 라인을 읽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선수의 설명. 캐디 비용은 전액 소속사인LG화재에서 부담한다.
한편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이지희는 다음 주 초 귀국, 일주일동안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