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IT株 'G2 훈풍' 분다

유럽위기 잦아들고 미국 소비심리 개선ㆍ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부상…1,900 재돌파<br>삼성전자ㆍ포스코ㆍ두산인프라코어 등 일제히 상승



유럽 재정위기가 잦아드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가 겹치며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가 추가로 나빠지지 않으면 미국 소비 확대와 중국 성장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6포인트(2.11%) 오른 1,902.81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를 주도한 업종은 철강과 기계, 전기전자 등이었다. 철강ㆍ금속업종지수는 4.56% 오르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기계(3.87%)와 전기ㆍ전자(1.87%) 등데도 매수세가 몰렸다. 종목별로는 동국제강이 8.70%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6.47%), POSCO(4.62%), 두산인프라코어(9.38%), LG디스플레이(6.92%), LG전자(4.64%), 하이닉스(3.4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1,30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권과 연기금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기관 역시 2,59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의 주된 원인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로 요약된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의회가 경제개혁안을 통과시켰고 유럽 재정 위기의 근원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새 총리를 임명하면서 정치 안정에 나선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11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달(60.9)과 예상치(61.5)를 크게 웃도는 64.2를 기록하며 미국발 소비 확대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중국 10월 은행신규대출도 9월 수치와 10월 예상치를 모두 크게 웃도는 5,868억 위안으로 집계되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강ㆍ기계 업종은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준기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은행신규대출 증가에서 긴축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힌트를 얻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산업발전과 국내 철강주 주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POSCO나 현대제철 등을 중심으로 중국발 호재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T업종에서도 미국 소비 회복과 11월 추수감사절과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매출 확대 기대로 삼성전자가 장중 100만원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 완화와 미국과 중국 경기 호전이 코스피지수 상단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 등에서 언제든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이번 주 미국 소매판매, 뉴욕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긴축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IT, 자동차 등 소비재 섹터와 중국 소비증가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유럽 문제 해결 과정에서 증시 출렁임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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