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시간만에 수술 완료 "6개월 후엔 정상 활동"

4월 시행 불구 보험 적용 안돼<br>수술비 700만~800만원 달해

"자 지금부터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사하겠습니다."

17일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첫 공개시술이 이뤄진 서울 동대문구 나은병원의 수술실. 집도를 맡은 서경원 원장이 주사기를 지긋이 누르자 윤모(52)씨의 손상된 무릎 연골 부위에 붉은색의 물질이 주입됐다.


올 초 세계 최초의 타가(타인의 제대혈 활용) 줄기세포치료제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메디포스트의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공개시술이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줄기세포치료제가 최근 의료계의 핫 아이템임을 실감하게 했다.

먼저 의료진이 관절경으로 환자의 무릎 연골(물렁뼈)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 4~5㎝ 절개를 하자 손상된 관절부위가 드러났다. 이어 수술용 드릴을 이용해 3~5㎜ 크기의 구멍 7~8개를 만들었다. 줄기세포치료제가 주입될 부위다. 카티스템을 모든 구멍과 그 주변에 도포를 하고 피부를 봉합하자 수술이 끝났다. 수술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이날 수술을 받은 윤모씨는 3~4년 전부터 시작된 우측 무릎관절통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주사 약물치료도 효과를 보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


서 원장은 "오늘 수술 받은 환자는 7일 정도 회복치료를 받고 퇴원 후 3개월 정도는 안정을 취하면서 재활치료를 받을 것"이라며 "수술이 잘 된 만큼 약 6개월 후부터는 정상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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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인공관절 수술밖에 없었는데 줄기세포 치료제가 또 하나의 옵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가 분화해 연골세포로 만들어져 관절염을 치료하는 원리다.

카티스템은 올 초 허가 이후 지난 4월부터 시술이 이뤄져 약 전국 6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도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회 수술비가 700만~800만여원(약값이 500만원)에 이르고 손상 부위가 넓어 약이 추가로 투여될 경우 비용이 더욱 늘어나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남기세 서울나은병원 대표원장은 "이제 막 도입단계에 접어든 줄기세포치료의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안전성과 효능을 알리기 위해 공개수술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연골을 재생하는 원리로 근본적으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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