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의 3,500억원 사재출연과 관련,김 회장이 보유한 유가증권 규모만 1조원이 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산은과의 PEF를 통한 구조조정방안을 논의하면서 김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담보제공하는 데까지 흔쾌히 동의했었다"며 "하지만 이 방식은 기업의 성장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었고 최종적으로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동부메탈을 금속산업 분야의 큰 회사로 키워보자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사재출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재원조달에 대해 동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장이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1조원이 넘는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출연하기로 한 3,500억원을 조성해 동부메탈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체적인 계열사 주식을 거론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동부하이텍 4.25%, 동부건설 10.97%, 동부정밀화학 14%, 동부생명 7.1%(2008년 말), 동부제철 5.54%, 동부화재 12.1%, 동부씨엔아이 12.24% 등의 개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