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ㆍ태평양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첫 방문국인 뉴질랜드 오크클랜드 총독관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ㆍ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한ㆍ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세계적 금융ㆍ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무역 조치 동결 등 신속한 국제공조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양국이 공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ㆍ뉴질랜드 간 FTA 협상 개시에 대해 “상호 시장확대는 물론 양국 관계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출지향적 개방형 국가인 양국이 서로 윈윈하고 양국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정상은 지난 1962년 수교 이후 정치ㆍ경제ㆍ통상ㆍ문화ㆍ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꾸준히 발전해왔음을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담은 한ㆍ뉴질랜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농업개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뉴질랜드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고 양 정상은 농업 분야 인적교류 등 제반협력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사업, 오클랜드 전동차 및 통합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바이오에너지, 조림사업 참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키 총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