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추락' 코스피 55P 하락
해외악재 한꺼번에 반영미국·일본 보다 낙폭작아 '선방'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등 해외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받아 코스피지수가 '예고된 추락'을 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보다 55.90포인트(3.29%) 내린 1,640.6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것. 외국인들은 미국 경제의 불안감이 깊어지자 우리 시장에서 선ㆍ현물 모두 대거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수했으나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연휴 기간 동안 개장했던 미국ㆍ인도ㆍ일본 증시의 낙폭에 비하면 '선방'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6일 이후 해외증시 하락률을 보면 인도가 6%가량으로 가장 많이 빠졌고 일본 5.3%, 미국이 3.6% 각각 하락했다.
이날 인도 뭄바이의 센섹스지수는 833.98포인트 떨어진 1만6,630.91포인트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4.78%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만2,616.11포인트로 3.64% 추락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지수도 63.68포인트(2.17%)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설 연휴로,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로 각각 휴장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불거졌던 해외 악재들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국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빠졌다"며 "하지만 해외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1,600선 지지에 대한 기대치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