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서적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서적의 중국어 번역판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독서계에 선풍을 일으켰던 이윤기씨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중국어로 번역돼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되는가 하면 최인호의 인기소설 `상도(商道)`도 중국어로 출판된다.
최근 출판계에 따르면 중국작가협회 산하 국영출판사인 작가출판사는 지난 11일 베이징의 작가협회 빌딩에서 이윤기씨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중국어판 출간에 따른 저작권 계약을 했다. 중국어 번역본은 올해말쯤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아이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아 점차 출판시장이 고급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영화ㆍ드라마ㆍ게임 등 다른 문화 컨텐츠에 이어 출판쪽으로도 한류 바람이 불어 올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인호씨의 인기 소설 `상도`도 최근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에 의해 번역, 출판돼 오는 28일 중국어판 출간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을 개관하며 중국어로 쓴 `텅페이더룽(騰飛的 龍ㆍ날아 오르는 용)`도 중국내 독자들에 인기가 높아 최근 2판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한국으로의 역수출과 일본어 번역판 출판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 저작권을 판 한국 서적은 현재 약 103여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