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삼성SDS(대표 김홍기·金弘基)가 2003년까지 벤처사업부문에 1,300억원을 투자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는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종합 정보회사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2003년까지 인터넷 매출비중을 60%까지 높이기로 했다.삼성SDS는 12일 기존의 사업부서를 「비즈니스통합(BI)사업부」로 통폐합하고, E-서비스 사업부, 커뮤니티 사업부, 벤처 사업부 신설을 주된 내용으로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벤처사업을 위해 사내벤처 육성과 외부 정보통신(IT) 업체의 지분참여, 인수합병(M&A)을 위해 올해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03년까지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사업부는 업종별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며, E-서비스 부문에서는 과천과 구미, 수원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웹호스팅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중국·동남아 시장을 개척, 앞으로 3년간 모두 9,0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1조400억원, 2003년에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시스템통합 사업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 2003년에는 인터넷사업 60%, 해외사업 2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회사측은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각 사업부 아래 다양한 「유닛(UNIT)」을 두고 인사와 투자, 예산, 조직관리 등 모든 권한을 완전 위임해 유닛별로 독립경영 체제를 갖추며, 유닛의 책임자도 임원급 이하에서 발탁하기로 했다. 또 선집행 후보고와 합의제 폐지, 문서보고 폐지와 구두보고 실시 등 스피드 경영체제를 확립하며 연봉의 현실화, 파격적인 인센티브, 직급 및 평가체계 개선 등을 추구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복장을 완전 자율화하고 1회에 한해 원하는 부서에무조건 배치해 주는 와일드카드제를 실시하게 된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