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011 회계연도 4ㆍ4분기(올 1~3월)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2011 회계연도 4ㆍ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48.3% 증가한 1조3,2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1,482억원)에 비해 8배(790.7%)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는 외환은행이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됐고 장부가 보다 낮은 가격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차액(4,470억원) 등 부의영업권 1조389억원이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추가지분 인수 전까지 하나금융 실적에는 외환은행의 손익이 57%만 인식된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이 기간 35.8% 줄어든 2,535억원에 그쳤지만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매각 자금 유입 등으로 58.1% 증가한 3,139억원의 이익을 냈다. 다만 세전 기준 1756억원에 달하는 하이닉스 지분 매각 이익은 외환은행 순이익에만 포함되고 하나금융 연결 순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순이자마진(NIM)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전분기 보다 악화됐지만 그룹기준으로는 2.18%로 양호했고 경기침체 영향으로 외환은행의 연체율이 0.59%에서 0.70%로 상승한 가운데서도 하나은행 연체율이 0.04%포인트 감소한 0.44%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 연체율은 0.74%로 금융권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