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병원 정보화 시장을 잡아라`
최근 애완동물 관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애완동물병원이 대형화ㆍ고급화됨에 따라 동물병원 의료정보화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대한수의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애완동물병원은 약 1,500여 곳이며, 최근 들어 연간 100여 개의 병원이 새로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올해 서울ㆍ경기지역의 애완동물병원이 총 1,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애완동물의 병력기록, 예방진단 등 고급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 동물병원정보화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대표 김진태, www.ubcare.co.kr)는 미국에서만 판매해 오던 고급형 애완동물병원 정보화 솔루션 `이프렌즈`를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98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 현재 미국의 200여 애완동물병원이 사용하고 있어 성능을 인정 받은 상태. 국내에는 지난해까지 강남동물병원, 한강동물병원 등 35곳에 공급했고, 올 들어서는 수요가 급증해 1월에만 7곳에 설치했다.
유동석 팀장은 “제품가격이 600만원이어서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애완동물의 병력관리 및 예방접종시기 등의 기능 외에도 병원의 매출관리, 손익관리도 가능해 중대형 동물병원에서 많이 찾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4배 판매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벳라인(대표 유창덕, www.vetline.co.kr)은 12년간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동물병원 솔루션을 공급해 온 이 분야의 터줏대감. 91년 애완동물병원용 저가솔루션을 개발, 현재까지 530곳에 자사제품을 공급해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윈도XP 기반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유 사장은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영세해 대규모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저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동물병원 정보화시장은 일반병원정보화 시장보다 통상 5년 가량 늦게 열리는 게 선진국 선례이기 때문에 향후 의료영상정보화, 임상실험정보화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