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쌍용' 기성용(20)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클럽 셀틱FC에 입단한다.
이적료는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청용(볼턴)과 비슷한 수준인 200만 파운드(약 40억5,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팀 사정상 내년 1월로 시기를 미뤘을 뿐 기성용의 이적에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며 "양 팀이 윈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어 주축선수인 기성용의 이적에 대해 그 동안 난색을 표명했었다. 자칫 갈등의 골이 깊어질 뻔했지만 기성용이 내년으로 이적 시기를 양보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서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고, 기성용은 마침내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기성용이 뛰게 될 셀틱은 1888년 창단돼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통산 42차례나 우승한 명문 구단으로 올 시즌 2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