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방미기간에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4월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방미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했으나 미 의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0일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통과되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상원에서 FTA 이행법안 처리의 최대 난관이었던 무역조정지원(TAA)제도 연장안이 처리되면서 사실상 FTA 비준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다. 다음달 초 미 하원이 특혜관세제도(GSP)와 TAA 수정안을 처리하면 한미 FTA 이행법안 제출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등 절차만 남게 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달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FTA를 비롯한 경제관계 증진, 한미동맹관계의 발전방향, 대북정책 공조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