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대교를 건너 잠실에 들어서면 롯데월드와 함께 오른편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주상복합 2동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상복합의 새 강자로 떠오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다. 지난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롯데캐슬골드의 입주율은 현재 35%. 소위 강남 3대 주상복합에 살던 사람도 이사를 오고 있다는 롯데캐슬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남ㆍ강북 모두 이동하기 쉬울 뿐 아니라 지하철 2ㆍ8호선이 지하통로로 이어지고, 버스정류장은 주상복합을 둘러싸고 있다. 롯데캐슬골드는 지하7층, 지상37층 규모로 이뤄진 트윈타워로 지하1층부터 지상2층까지는 판매시설, 지상3~9층까지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있다. 아파트는 10~37층까지 50~99평형 400가구가 있으며, 이 가운데 주력평형은 67, 76평형으로 평당 2,800만~3,000만원을 부른다. 아파트에서는 동쪽으로 한강과 올림픽공원, 서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석촌호수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롯데캐슬골드 남쪽 맞은 편 부지는 롯데가 112층 높이로 추진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 롯데의 계획대로라면 이 일대는 ‘롯데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지난 2002년 10월 분양된 롯데캐슬골드는 평균 33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번에 스타급 주상복합으로 떠올랐다. 현재 모든 평형은 분양가보다 평균 10억원씩 가격이 뛰어오른 상태. 입주가 시작된 후로는 거래가 아예 끊어졌다는 것이 이 일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천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입주 전까지 1~2건 거래됐지만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말했다. 동선을 보면 롯데캐슬골드 입주자는 건물 뒤쪽으로 아파트를 출입하고, 건물 앞쪽으로는 주로 오피스와 판매시설 이용자들이 출입한다. 오피스는 지난해 KTF가 5개 층을 모두 임대한 상태이고, 1층 양쪽 입구에는 각각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과 신한은행, 신한파이낸셜이 영업하고 있다. 판매시설은 입점과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목 좋은 자리는 보증금 수 억원에 월 임대료 1,000만원 이상을 내야 할 만큼 비싸다. 롯데쇼핑이 관리하는 쇼핑몰 롯데캐슬플라자와 교보문고는 이 달 중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임대인들은 이들이 문을 열면 롯데캐슬골드로 이어지는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한가한 점포들의 손길도 바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