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화질 UHD 영상시대 열린다] "방송시장 새 성장동력 선점… UHD=한국 이미지 심어야"

■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


"초고화질(UHD) 방송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입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제대로 한다면 'UHD는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휘부(사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UHD는 방송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초기 UHD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UHD를 영상산업의 발전방향에 가장 부합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흑백에서 칼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SD(표준화질)에서 HD(고화질)로 영상 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중"이라며 "현재 HD 방송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가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UHD는 한국'이라는 공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지상파와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방송 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들 모두가 함께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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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는 지난달 10일 UHD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가의 TV 수상기와 UHD 콘텐츠 부족을 들면서 케이블TV가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국내 최초도 아니고 세계 최초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상용방송 준비상황을 확인하면서 두려운 면도 없지 않았지만, 차세대 방송분야를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블TV가 UHD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나라가 UHD 시장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회장은 UHD TV가 아직 고가이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UHD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란 지적에 공감했다. 그는 "제일 큰 문제는 아직도 UHD TV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쟁으로 최근 보급형 모델이 나오는 등 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나의 숙제인 UHD 콘텐츠 부족에 대해서는 "실제로 방송준비 단계에서 해외 콘텐츠 제작사의 UHD 콘텐츠 제작ㆍ보유 현황을 조사해봤지만, 방송으로 사용 가능한 콘텐츠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UHD로 촬영, 편집하는 과정은 색깔이나 화질의 보정 등 후반 작업이 많이 요구된다. 때문에 UHD를 생중계로 방송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아직 어려운 상태다. 양 회장은 "UHD 제작 기술이나 환경이 HD와 같은 수준이 되려면 최소한 1~2년이 더 필요하다"며 "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UHD 생태계 조성의 관건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상파, 위성방송, 케이블TV, IPTV 등 모든 방송 사업자들이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UHD 전용 채널 '유맥스'를 개설한 케이블TV는 오는 2016년까지 UHD 콘텐츠 분야에 우선 400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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