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대 스타 골퍼 이시카와 료(17)의 인기가 문턱 높은 메이저대회도 뚫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주최측인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은 23일(한국시간) "이시카와는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면서 "그가 마스터스에 출전함으로써 아시아와 그 외 지역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큰 자극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시카와 초청 소식을 알렸다. 17세4개월인 이시카와는 이에 따라 지난 1952년 17세1개월21일에 출전했던 토미 제이콥스에 이어 마스터스 사상 두 번째 나이어린 출전자가 됐다.
세계랭킹 60위인 그는 또 현재까지 대회 사상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초청자. 세계랭킹 50위까지 출전자격을 부여하는 마스터스에 초청된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낮았던 선수는 2005년 당시 58위였던 가타야마 신고였다. 그러나 이시카와는 마스터스 전에 3개의 PGA투어에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출전자 명단에 들 가능성도 있다. 이시카와는 이미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과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아놀드파머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에 초청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아마추어였던 15세에 일본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지난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1승을 포함해 톱10에 6번 들어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잘생긴 외모로 얌전한 행동으로 '부끄럼쟁이 왕자님(Shy Prin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간혹 폭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일본 골프 최고의 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