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 통신서비스 및 장비 등 IT 관련주들에 대한 순매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따라서 상당 기간동안 소외주로 치부돼 온 IT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이 지난 25일부터 5거래일동안 순매수한 상위 10개 가운데 엠파스, 인탑스, 심텍, LG텔레콤 등 IT관련 종목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양 투자 주체들이 이달초 주로 조선기자재주나 화학, 금속 등에 집중했던 매수 패턴과 비교하면 상당히 변화된 흐름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을 보면 엠파스가 18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홈쇼핑, LG텔레콤, 하나투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키움증권, NHN, 태광, 진성티이씨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최근 5일간 80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활발한 입질을 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에 나서고 있는 기관들도 휴대폰 및 반도체 부품 등을 포함한 IT 관련주들을 많이 매수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동안 휴대폰 부품업체인 인탑스를 코스닥에서 가장 많은 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현진소재, 디지탈퍼스트, SSCP,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심텍, 진성티이씨, 태웅, 폴리플러스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의 경우 이달 초까지만 해도 주요 매집 업종이 조선기자재와 금속, 화학주였던 것에 비하면 매수세에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 한편 진성티이씨의 경우 최근 10여일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그동안 꾸준한 매도 입장에 섰던 외국인들이 이달말께부터 상당액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인터넷이나 통신, IT하드웨어 중심의 업종이 최근 투자 주체들로부터 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IT업종이 본격적으로 상승흐름으로 전환하는 것을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