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가 캠퍼스 외곽에 둘러쳐진 높은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산책로를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와 고려대는 연말까지 시비 18억원을 들여 담장개방 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고려대 캠퍼스 외곽에 있는 콘크리트 및 철재 방음벽 3.8㎞를 허물고 그 자리에 왕벚나무 44종 4만9,889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또 개운산길(3.6㎞)과 내부산책로(2.7㎞) 등 산책로를 만들고 담 주변에 있는 공터 3곳에는 사각정자ㆍ벤치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학과 지역 주민과의 거리감이 사라지고 캠퍼스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시와 학교측은 내다봤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한국외대 담장개방 녹화사업에 착수했으며 서울대 의대와 명지대ㆍ서울산업대 등의 담도 개방하기 위해 설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