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대표에 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길거리 정치 끝내고 민생현안 풀게 함께 머리 맞대자"<br>쌍용차 문제 정치권이 관여 안해야<br>혁신·세종도시 해법 아직 시간필요<br>정책관련 당정간 소통 큰 문제 없어<br>10월 재보선 출마여부 때되면 결정


SetSectionName(); [여야 대표에 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길거리 정치 끝내고 민생현안 풀게 함께 머리 맞대자"쌍용차 문제 정치권이 관여 안해야혁신·세종도시 해법 아직 시간필요정책관련 당정간 소통 큰 문제 없어10월 재보선 출마여부 때되면 결정 정리=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대담=박민수 정치부장 minso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 "민주당은 역사의 장으로 넘어간 미디어법은 잊어버리고 국회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길거리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박희태(71ㆍ사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서울경제신문 창간 49주년을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서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야당이 민생을 외면한 채 미디어법 처리 무효를 주장하며 계속해 장외투쟁에 나선다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민의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풀기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박 대표를 만나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 문제로 극한 대립으로 치달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현 정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 국정혼란 수습책, 경제 살리기 복안 등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야당을 끌어안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글쎄, 지금은 장외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구하는 데 매진해야 할 시기다. 이미 역사 속으로 흘러간 미디어법은 잊어버리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데 매진해야 할 때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계속적으로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까지 청구하지 않았나. ▲국회의원이 국회 안에서 투표하는 데 대리투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야당이 투표방해를 하면서 절차가 지연되고 마찰이 생긴 것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온다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본다. -결국에는 한나라당이 집권당으로 먼저 민주당에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일단은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온 뒤 여야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를 풀어가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야가 대화를 시작하면 그에 따라서 다양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회는 정상화될 것이다. -여하튼 미디어법은 통과됐다. 그러나 조ㆍ중ㆍ동 등 메이저 신문의 방송장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뜻 방송사업에 참여할 대기업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상파 방송 참여는 대기업이나 메이저 신문사에서 뛰어들기에는 엄청난 돈이 필요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데 최대 5,000억원이 필요해 이미 몇몇 대기업들이 신문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 밖으로 눈을 돌리면 쌍용자동차 문제가 최대 이슈인데 정치권이 너무 무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권이 관여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 노사 간 상생하는 길을 찾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슈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노사는 조금씩 양보하고 불이익이 있더라도 참아야 한다. 회사를 살리는 게 장기적으로 노사 모두가 회생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화제를 돌려 당내 문제를 물어보겠다. 당 쇄신특위가 제안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도부가 두 번 정도를 논의했는데 최종 결론을 내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다만 당원들과 소속 국회의원, 그리고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 도출에 초점을 맞춰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8ㆍ15 광복절 전후로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치인 기용 여부 등 국민적 관심이 많다. ▲정치인 기용에 대해서는 이미 당에서 여러 차례 제기했다. 이 부분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만 새로운 진용으로 내각이 짜인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손발을 잘 맞춰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돌파 내각'이 돼야 할 것이다. -정치인 기용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관심이 크다. 대표에게는 사전에 언질이 있지 않았나. ▲정말 잘 모른다. 다만 고위급 인사라는 것이 좀 비밀성이 있다. 생각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사전에 알려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얘기가….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등 최근 들어 친이와 친박 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모르겠다. 내가 취임한 지 1년이 넘었는데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고 생각한다.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에서는 계파갈등이 있을 수 없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 복귀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당원인데 복귀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나. 현재 서울 은평을 당협위원장이기도 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어야…. 당내 위치도 있고 하니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본다. -근래 당정 간 엇박자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법이나 인감 문제 등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정책위에서 분야별로 정부와 매주 회의를 갖고 있다. 정책위 의장이 직접 참석해 당 의견을 개진한다. 다만 당정이 서로 이해가 다를 때가 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라고 본다.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현안 중 전 정권에서 벌여놓은 혁신도시ㆍ세종도시 해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일단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어려운 유산을 이어 받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나 세종도시가 전국 10여개 도시에 많은 재원이 들어가는 것이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열심히 한다는 말로는 해법이 되겠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사업들이 많은 토지를 매수하고 엄청난 돈을 투입해서 좋은 해결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너무 한꺼번에 많이 벌여서 그리 간단하지 않다. 게다가 해당 지역주민의 기대 수준이 높아 만족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달라. -조기 전당대회는 지도부 교체와도 맞물리고 박 대표의 거취가 걸려 있다. 10월 재보선 출마는 하는 것인지. ▲당을 비롯해 국정이 현재 어려운 시기다. 게다가 개인적 문제는 차후 문제라고 본다. 다만 내심으로는 작심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 아직 3개월이 더 있지 않나. 당내 여러 사정도 있는 만큼 요즘 얘기를 많이 들고 있느니 때가 되면 결정하겠다. -한나라당은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듣고 있다. 그렇다고 경기가 회복했다고 속단하지는 않는다. 다만 봄이 오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 -요즘 박 대표께서 민생탐방 차원에서 현장을 자주 돌아보고 있는데. 어떤 의미로 이해하면 되나. ▲지금 가장 고통 받는 분들이 서민들이라고 생각한다. 여당의 수장인 제가 경제ㆍ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현장 방문을 통해 들은 얘기를 정책으로 반영해 희망과 용기를 드릴 것이다. -여권에서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말들이 많다. 과연 이 사업이 경기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보나. ▲건설산업이 경제활력을 불어넣는 데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는 것은 세계적인 공통 인식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넓다. 현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4대강 정비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 사업은 해당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희망하는 지역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에 주문하시고 싶은 말이 있나. ▲창업할 때의 정신으로 정열적인 기업활동에 나서기를 호소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기업이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 경제의 살 길이 아닌가 싶다. 기업들이 많은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표께서 대통령에게 당내 분위기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글쎄. 지금의 형식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의 역할은 민심과 청와대 간의 소통 통로를 넓히고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다. 지금의 당ㆍ청 간 정례회동은 잘되고 있고 특별히 바꿔야 할 것이 없다고 본다. -국민들은 이제 여야가 싸움을 그만두고 주요 현안에 대해 타협하고 협상해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잘 알고 있다. 의회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다. 나 스스로가 대화와 타협을 으뜸으로 생각하고 지켜나가려 하고 있다. 나는 대화론자이며 소문난 타협론자다. 앞으로는 모든 안건이 여야 협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약력 ▲1938년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법대 ▲1961년 사법고시 합격 ▲춘천ㆍ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제13~17대 국회의원(5선) ▲법무부 장관 ▲민정당ㆍ민자당 대변인 ▲신한국당ㆍ한나라당 원내총무 ▲국회 부의장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 ▲한나라당 대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