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111억달러… 금융시장 불안땐 시장교란 우려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이 사상 최대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재발할 경우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자금이 시장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외국인증권자금 유츌입규모는 111억8,3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4분기의 89억8,500백만달러보다 24.4%%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신규유입자금이 많았던데다 지난해 말 주가상승에 따른 실현 이익 송금액이 늘어나 유출입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빅딜 등 산업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국내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커질 경우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중 외국인증시투자자금이 66억5,900만달러가 국내에 들어온 반면 45억2,400만달러가 빠져나가 21억3,5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할 만큼 외국인들이 한국경제 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데다 1·4분기중 일일 환율변동폭이 5.2%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자금이 시장교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는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1·4분기중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14억1,250만달러로 작년 4·4분기 10억4,900만달러보다 34.7%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중 일평균 11억7,690만달러에서 2월에는 13억3천640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3월에도 16억8,550만달러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