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여파로 증가세를 보였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10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495가구로 한 달 전의 5만107가구에 비해 1.2% 줄었으며, 수도권 역시 9,385가구로 0.7% 떨어졌다. 10월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은 전국 6만9,133가구, 수도권 1만5,458가구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8.4%, 39.3%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는 8ㆍ31 대책 발표 이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로 두 달 만에 미분양 물량이 5만 가구를 넘어섰던 한 달 전과는 달리 재건축 가격 회복,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9.5%나 감소,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대전(-14.4%), 광주(-14%), 충북(-12.9%), 전남(-12.4%), 충남(-9.7%), 제주(-4.3%), 강원(-3%), 서울(-1.5%), 울산(-1.3%) 등 10곳의 물량이 줄었다.
반면 고분양가 논란을 불렀던 대구(13.5%), 부산(9.3%), 경남(7.7%), 경기(6.6%), 경북(4.4%), 전북(1%) 등 6개 지역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한 주택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에서의 미분양 주택이 4만3,849가구로 1% 감소했으며 공공부문의 물량 해소(5,646가구, -3.3%)도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 기대심리가 컸던 8ㆍ31대책 초기와 달리 재건축 및 강남지역 집값 상승, 후속입법 난항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살아났고 이것이 미분양 물량 감소로 이어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