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물 가격차 영향선물지수 강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대규모로 쏟아졌다.
10일 선물시장에서 선물지수가 지난주말 미국 증시 강세와 남북정상회담 개최예정 호재에 힘입어 장중한 때 5포인트 이상 급등세를 보였지만 2,5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매매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 폭에 따라 매수매도가 달라지는 기계적인 투자방식이다.
이날 선물강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은 장중에 베이시스폭이 0.5 이하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매수가 매도로 전환될 때는 매수시 베이시스폭이 1 이하로 축소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매수가 발생할 때 베이시스가 1.5 이상일 경우 0.5 이하로 줄어들면 매도물량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날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현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데 매수세가 취약할 때 프로그램 매도가 대규모로 나올 경우 시장은 큰 충격을 받는다. 최근 3월 선물만기때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