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일부기업 편중현상 심화 지난해 지원 금액 2.2% 늘어난 1,840억원지원금 총액 상위20개 기업이 전체80% 차지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원금은 상위 몇몇 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에서 회원사 및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건수는 모두 3,1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2,186건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문화예술 지원에 참여한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문화예술 지원에 참여한 기업은 363개사로 2005년의 298개사보다 2.2% 증가했다. 하지만 새로 문화예술 지원에 발을 들여놓은 기업들의 지원액수가 미미한 데다 지원금 총액이 큰 일부 기업들의 지원 액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쏠림 현상은 한층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총액이 큰 상위 10대 기업의 지원금은 모두 651억 5,000만원으로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 1,118억원의 58%에 달했으며 이를 지원금 총액 상위 20대 기업으로 확대한 경우는 전체 지원금의 82%나 차지,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권 한국메세나협의회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삼성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업 이미지와 고객만족 제고 차원에서 문화예술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문화관광부에서 추가로 지원금을 제공하는 매칭펀드 제도가 도입됐으니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과 기업산하 문화재단이 지난해 문화예술 지원에 쓴 금액은 2005년의 1,800억 6,000만원보다 2.2% 증가한 1840억 1,000만원이었다.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제고(34.9%) ▲지역사회 공헌(25.4%) ▲문화예술계 발전(20.7%) 등을 위해 문화예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돈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쓴 기업은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예술관을 통해 울산지역 문화사업에 집중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통해 음악회 등 예술활동을 지원한 삼성 테스코홈플러스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미술전시회, 음악회, 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을 확대한 덕에 전년도 10위권 밖에서 단숨에 '문화예술 후원기업' 3대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입력시간 : 2007/07/03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