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는 이들에게 '대체복무'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국민들 절반 이상은 '시기상조'로 생각했다.
8일 S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결과,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대체복무 기회를 주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59.0%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있으므로 대체 복무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은 26.5%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각 정당별 지지자들 사이에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는 '대체복무제가 시기상조'(한나라 64.6%·민노 56.5%)라고 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대체복무제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43.7%)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체복무제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부산·경남(64.9%)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62.4%), 대구·경북(60.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64.6%), 40대(62.0%), 50대 이상(57.7%) 순으로 '대체복무제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