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 초 선보인 '슬리피즈(사진)'는 숙면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는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다. 백야 현상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이 슬리피즈 개발 과정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성분이 나이트 밀크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다. 청정 낙농국가 뉴질랜드에서 착유한 나이트 밀크를 사용, 분말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늦은 밤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도록 무지방 제품으로 설계했다. 우유(유당)을 소화하기 고객들을 고려해 락토오즈 성분도 최소화했다.
CJ제일제당이 숙면 제품 개발에 착수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잠을 자는 데에서 나아가 잘 자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숙면 시장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미국과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국내도 단기간 내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선은 보인 이후 고객 반응도 뜨겁다"며 "유통채널이 올리브영과 온라인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출시 한 달 만에 이미 매출 2억 원을 돌파할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