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향맞춰 세계 최초 출시지난 해 12월 3일 스카치 위스키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영국 얼라이드 도맥과 진로의 합작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가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새 제품 '발렌타인 마스터스'를 한국 시장에 첫 번째로 선보인 것.
그 동안 대부분의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해 영국이나 유럽으로, 이후 미국, 아시아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왜 이 상품인가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위스키의 명가 발렌타인 가문이 한국인의 취향에 기준을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영국 발렌타인 가문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45가지의 몰트(맥아)와 그레인(곡물)을 엄선, 혼합해 만든 디럭스급으로 프리미엄급(12년산)보다 한단계 높은 고급 위스키다.
특히 이 제품은 최고의 마스터 블랜드로 평가 받고 있는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랜드 '로버트 힉스'가 그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1년 여의 실험과 연구를 거쳐 탄생시킨 제품이다.
제품명도 이러한 그의 수고와 열정에 보답하는 것으로 '마스터 블랜드'의 이름을 빌려 발렌타인 마스터스라고 결정했다.
◇우리만의 마케팅은
발렌타인 마스터스의 마케팅 전략은 고급 위스키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양주 애호가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 동안 '발렌타인 17'은 세계 최고급 위스키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술이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저렴한 가격과 한 차원 높은 맛,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마스터스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를 위해 출시 후 지금까지 20억원의 판촉, 광고비용을 지출했고 앞으로도 2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계획이다.
특히 진로발렌타인스는 이 제품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서울 강남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강남에서 호평을 받아 소문이 나면 다른 지역 술집에서도 당연히 인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팔리는 위스키가 70% 정도이고 서울에서는 강남지역 매출이 60%에 이른다.
이러한 마케팅에 힘입어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출시 두 달만에 1만8,000상자(500㎖ 18병)이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