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업계] 부채비율 큰폭감소.. 구조조정 효과

○…국내 주요제약업체의 부채비율이 자산재평가와 구조조정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큰폭으로 감소했다.SK증권 리서치팀이 최근 12월결산 18개업체를 분석해 발표한 「제약사 재무분석 및 투자의견」에 따르면 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97년 168%에서 지난해 137%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약환경의 변화와 자금경색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확보에 주력해 현금보유액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증가율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던 부채가 지난해에는 약 3분의1 수준인 3.8%(1조2,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재고관리로 재고자산 증가율도 둔화됐다. 매년 10~20%의 꾸준한 증가세에서 지난해에는 9.4% 늘어났을 뿐이다. 업계의 지표상 재무구조가 이처럼 호전된 것은 제약사들이 불황과 자금경색에 대비해 매출채권을 축소하고 지분매각, 계열사 정리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약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견실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출채권이 줄어든 것은 불황으로 사채발행이 여의치 않자 단기부채로 대체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장기부채가 27% 줄어든 대신 단기차입금이 27% 늘어난 것은 이를 반증한다. 또 경상이익이 45% 줄고 순이익도 50%나 감소하는 등 지난해 경영실적이 나빠진 것도 평가를 유보하게 하는 요인으로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내수경기의 회복이 더뎌 제약업계도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올해 매출액도 지난해에 비해 5~6% 증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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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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