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8개월 만에 1,8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의 3.3㎡당 매매가가 1,799만원으로 조사돼 지난해 9월 이후 유지해오던 1,800만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9월 1,800만원대로 진입한 후 5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에는 3.3㎡당 평균 1,820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 매매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3월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해 약 3개월 만인 5월 현재 3.3㎡당 1,799만원의 매매가를 보이며 1,80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값 하락세는 강남권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별로 변동률을 살펴보면 최고가를 기록했던 2월 3.3㎡당 2,583만원이던 송파구의 매매가가 지난 5월 현재 2,501만원으로 조사돼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강동구가 2,207만원에서 2,138만원으로 3.12%의 하락률을 보였고 강남구가 2월과 비교해 1.7% 떨어졌다. 부동산뱅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권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커지며 송파ㆍ강남ㆍ강동구 등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보금자리주택 등 분양주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기존 아파트 시장이 외면 받은 것도 이유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 지역들도 있었다. 영등포구는 국제금융센터 조성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1,644만원에서 1,654만원으로 올랐고 이어 ▦중랑구(1,117만원→1,122만원) ▦은평구(1,143만원→1,148만원) 등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