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Amsterdam conservatory)의 훌륭한 교육자로 정평이 나있는 Rob van Bavel(롭 반 바벨)과 그의 트리오가 첫 내한공연 실황 앨범을 12일 발표했다.
‘The Ghost and the King and I(GKI)’는 2007년 처음 결성된 그의 트리오로, 일반 재즈 트리오와는 달리 드럼 없이 피아노(Rob van Bavel), 베이스(Frans van Geest), 기타(Vincent Koning)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오스카 피터슨의 영향을 받아 이 트리오를 결성하게 되었고, 뮤지컬과 영화로 유명한 ‘The King and I ’에서 비롯된듯한 그룹 이름을 통해 ‘재즈연주의 즐거움과 환상을 맘껏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청중들에게 어필했다.
현재 GKI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2년 12월 세계 4대 콘서트홀이라 불리는 암스테르담의 콘서트 흐바우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명실공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트리오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2013년 5월 서울 야기 스튜디오에서의 내한공연 실황이 담긴 이번 앨범은 Rob van Bavel(롭 반 바벨)의 대표 자작곡 ‘The Ghost, The King and I’를 비롯해 ‘This is for Doris’, ‘You Dig’, ‘Monsieur Dubiez’ 등 GKI만의 정통스윙을 맞볼 수 있는 곡이 다수 포함돼있다.
특히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함과 새로움을 보여준 ‘The Preludes’는 20분이 넘는 긴 곡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G.Gershwin의 멜로디와 롭 반 바벨의 뛰어난 편곡, 오랜시간 함께해온 GKI의 숨막히는 호흡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또 오스카 피터슨의 ‘Noreen’s Nocturne‘과 콜 포터의 ’It‘s all right with me’에서 보여준 수준 높고 흥미로운 편곡을 통해 국내 재즈팬들로 하여금 유럽재즈의 진수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