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남북관계 개선 최대 수혜 주가는 종목별 차별화 심화현대·GS건설 '고공비행' 대림산업·대우건설 제자리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건설업종이 남북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조세 속에서도 개별재료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2.26%) 오른 444.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대건설ㆍGS건설 등은 이날도 각각 3.05%, 5.13%씩 오르면서 업종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문 수주 및 지난 9월 착공된 태안기업도시,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인수합병(M&A) 이슈 등은 현대건설의 현 기업가치에 또 다른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 수주잔고는 17조원으로 약정잔고를 포함할 경우 36조원에 달해 고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ㆍ아제르바이잔 등 해외개발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한동안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벽산건설이 5.54%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벽산건설의 주가 급등은 장하성 펀드가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면서 주가 재평가 및 기업개선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업종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이날 기관 매도세가 몰리면서 5.43%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지수가 50포인트 넘게 폭등한 이달 2일에도 주가가 1.78% 내린 데 이어 이날 다시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ㆍ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개별종목마다 보유하고 있는 재료 등이 다른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7/10/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