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매시장 실수요자 중심 재편

법원부동산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15일 법원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경매시장이 2개월 가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의 경우 지난 11월 25.1%로 전달(28.6%)보다 3.5%포인트 떨어졌고, 이 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24.3%를 기록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물건을 낙찰받아도 단기매매차익을 노리기 어려워짐에 따라 경매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이처럼 경매물건은 소폭 늘어난 반면 입찰참여자는 줄어들고 있어 입찰경쟁률까지도 서서히 떨어지는 상태다.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단기투자 수요가 몰렸던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식고, 빌딩에 대한 수요는 느는 추세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서울지역 아파트만 해도 11월중 56.4%에 달했던 낙찰률이 이달 들어선 절반 이상 떨어져 34.0%에 그쳤다. 낙찰가율도 11월중 99.6%이던 것이 이 달 들어선 96.3%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낙찰 받으려는 기존의 투자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경매컨설팅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빌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느는 추세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로 대로변 건물을 중심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평균 50%대을 맴돌던 낙찰가율도 이 달 들어 69%까지 뛰었다. 지지옥션 조성문 차장은 “빌딩의 경우 물건이 많지 않은 데다 입지가 좋은 빌딩이 드물어 우량물건에 대한 입찰경쟁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ㆍ수도권 경매 낙찰률) 전체 서울 경매물건 아파트물건 11월 25.1% 56.4% - 12월 24.3% 34.0% *자료: 지지옥션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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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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