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다음달부터 사명을 '하나금융투자'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지난 1977년 태어난 '대투'라는 이름은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사명 변경은 2007년 대한투자증권에서 하나대투증권으로 변경한 후 8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하나금융지주의 단일 브랜드 전략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기일에 맞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1977년 대한투자신탁 창립과 함께 시작된 '대투'라는 명칭은 사라지게 됐다. '대투'는 대한투자증권과 그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의 줄임말로 대한투자신탁은 설립 당시 현재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합친 형태의 신탁회사였다. 하나금융지주는 2007년 사명 변경 당시 옛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대투'를 사명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대투' 명칭에 대한 아쉬움보다 하나금융지주의 단일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