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선물 본 판매를 앞두고 일제히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다. 중저가 선물세트는 한우 20만원 이하, 과일 10만원 이하, 건강식품 10만원 이하, 와인 3∼5만원 이하 상품군이다.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실속 선물 물량을 50% 확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실속 선물세트가 주력으로 떠으로면서 인기 상품군도 변하고 있다. 전통적 강자이지만 올해 가격이 부쩍 오른 한우·굴비 등을 대신해 작황이 좋고 가격이 5~10% 내린 과일과 갈치·멸치 등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본 판매를 대비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 배 등 청과와 멸치, 갈치 등의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5만원대 청과 선물세트인 ‘사과배 정 세트’도 선보였다.
실제 지난 7일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에서는 청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신세계 예약판매에서도 굴비는 4% 신장하는데 그친 반면 청과 매출은 2배, 멸치 매출은 3배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