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형 ELS 발행액중 31%에 달하는 5,400억원 가량이 손실구간인 녹인구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종목형 ELS의 평가손실 규모는 2,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쉽게 말해 종목형 ELS 3분1의 투자원금이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보도국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스텝다운형 ELS 발행규모는 지난 7일 기준 1조7,167억원입니다. 이중 손실가능 구간, 즉 녹인구간간에 진입한 ELS 발행규모는 5,377억원에 달합니다. ELS상품은 녹인구간에 들어가면 투자원금의 50%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당초 ELS가 ‘중위험 중수익’으로 알려진 데는 종목형 ELS의 경우 해당 종목 주가가 50% 이상, 즉 반토막나기 쉽지 않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가입시 설마 주가가 50% 넘게 떨어지겠느냐는 생각으로 ELS상품에 가입한 셈이죠. 포스코, 현대차, LG전자등 한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굴지의 대형주들이 그렇게 주가가 빠지겠느냐고 믿은 것입니다.
그런데 설마가 현실이 됐습니다. 최근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대형주들이 급락하면서 관련 ELS들이 대거 손실을 본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조선업종 실적악화로 조선주 주가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급락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주를 기초자산으로하는 ELS 99%이상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른 예상손실액은 발행금액의 절반인 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이달 11일 12년2개월만에 4만원대 주가가 깨지는등 급락세를 이어온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하는 ELS는 현재 총 337억원의 발행규모가 녹인구간에 진입해있습니다. 170억 이상의 손실이 추산됩니다.
GS건설와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로 인한 손실추정액이 각각 390억, 305억에 이르는 등 ELS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실장 자본연구원
(ELS상품은) 투자위험이 전혀 없는 상품은 아니고요. 녹인이 났을때 그피해는 100% 투자자분들에게 돌아갈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ELS상품이 판매될때 사실은 거의 위험이 없는 상품처럼 소개가 됐던 측면이 있는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는 바뀌어야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스탠딩]
아직 만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 종목형 ELS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ELS의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